예전에. 메트릭스를 매우 좋아했던 때가 있었다.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.
나의 허무론적 4차원 세계관과 맞물리며, 즐거운 눈요기도 덤으로 주었던 영화지.
공부하다가. 심심해서. 끌고왔다.
..
읽지마~ . ㅎ
.
모피어스는 네오에게 이야기 했다.
"이게 마지막 기회다.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.
파란 약을 먹으면 여기서
끝난다. 침대에서 깨어나 믿고 싶은 걸 믿게 돼.
빨간 약을 먹으면 이상한 나라에 남아 끝까지 가게 된다. 끝까지. 명심해,
난
진실만을 제안한다."
일상 생활에 식상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. 너무나 루즈한 사람이라면...
어쩌면
모피어스가 네오에게 제시한 선택은 둘 중에 하나가 아니라,
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, 예상된 선택, 필연적이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
아니었는지...
밥을 먹을까 먹지말까? 잠을잘까, 자지말까?
이런 일상의 선택들이 거짓 선택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. 당연히
결국 뭘 택해야될진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에.
우리는 예정된 선택 안에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,
우리가 그렇게 고심고심하며 선택한
삶이 이미 예정된 삶이라면
그 것은누가 선택한 삶인가..
MATRIX 는 내가 예전에 어렸을때부터 생각해오던 "현실"을
그대로 본떠서 만든것 같다.
가상현실 이라는 게임기도 등장했을 즈음해서 난 이렇게 생각했었다.
"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간도
어쩜 난 저 가상현실 게임기 속에서 살고 있는것일 지도 모른다. 저기 화면의 폴리곤 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래픽이 아니라 이렇게 우리가
보는(보는? 그게 무슨 의미일까?...) 그대로의 그래픽으로 만들어진, 지금 우리가 듣는(듣는? 그건 또 뭔지..) 음향, 소리들 그대로
생생하게 만들어진 게임기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것일지도 모른다. 어쩜 지금 이것이 현실이 아닌데도, 나는 예전부터 이 환경에 익숙해졌기
때문에.. 이것이 현실이라고 느끼고 ....... "
그래서 자꾸 이 MaTrIx 라는 영화가 자꾸 생각이 나는지도 모르겠다.
시온 안에서 적들과 대치하며 사는 시온인들은 진정 스스로 그 삶을 선택한 자들인가?
아니면 선택된 자를 뜻하는 .. 난민?
선민? 인가..
지금 내가 보고 듣고 접촉 하는 이 환경 세계가 가상 세계라고 할 수 있을까? 송곳으로 몸을 찌르는 고통이
가짜라고..?
송곳으로 찌르는 눈으로만 느끼는 환영과, 찔림에 의한 고통이라는
심리적이고 뇌의 신경전류적인 허상만이 있다..?
그러나 우리가 판단 할 수 있는 기능자체가 이 감각 기능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면,
선택할 카테고리가 한정되어 있다면,
그리고 지금 이 세계를 의심하고 이 자체, 나의 "생각" 조차도 누군가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조건과 판단에 의존한다면
이 세계에
대한 존재성 여부 뿐만 아니라 의심하는 그 자체도 그 진실성 여부가 ...
無!
MATRIX
RELOADED에서 나오는 .. 흰수염의 프로그래머는 네오에게 말한다.
"그"가 인류를 구원할 사람이라는 것, 그리고 당신이
"그"라는것,
그리고 그것이 모두 거짓이며 프로그래밍된, 짜여진, 매트릭스화 된 허구란 것을.
절리 어렵다..
그러고 나서
또 프로그래머는 또 다른 선택을 요구한다.
시온에 있는 이들은 종말 하고. 선택된 몇명만이 다음 세상을 이어가도록 "선택"하라고. . .
. . .
선택이란 무엇인가..
..
..
그렇다면 선택할 수 없는 자가 진정 행복한
존재인가...
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만이 존엄하고
삶을 선택할 수 없는 자는 존엄하지 않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는가..
....
난 왜이렇게 절리 짱나는 글을 적고 있는 것인가..
이것도 내가 선택한 시간일까?..
..
..
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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